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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기는 현재 빨간색, 노란색, 빨간색의 가로줄 무늬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는 보라색이 포함된 국기가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스페인 제2공화국 국기 (1931-1939)
스페인 국기에 보라색이 있었던 시기는 바로 스페인 제2공화국(Second Spanish Republic) 시절입니다.

1931년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정이 수립되면서 새로운 국기가 채택되었는데, 이때 기존의 빨간색-노란색-빨간색 줄무늬 국기의 가장 아래쪽 빨간색 줄이 보라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의미: 이 보라색은 과거 스페인을 구성했던 여러 왕국 중 하나인 카스티야(Castile) 왕국을 상징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화주의자들이 왕정 시대의 상징인 부르봉 왕가의 문장 대신, 과거 카스티야 왕국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공화정의 정신을 담기 위해 도입한 색상입니다.
보라색 국기가 사라진 이유
하지만 이 보라색 국기는 **스페인 내전(1936-1939)**으로 인해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프랑코 장군이 이끄는 국민군이 공화파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독재 정권이 수립되었고, 1939년 이후 다시 왕정 시절의 빨간색-노란색-빨간색 국기로 되돌아갔습니다. 이후 스페인은 민주화를 거쳤지만, 국기의 기본 색상은 보라색이 없는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스페인의 공식 국기에는 보라색이 없지만, 과거 공화정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국기에는 보라색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스페인에서 반왕정 시위나 진보적인 성향의 집회에서는 종종 이 보라색이 들어간 옛 공화국 국기가 사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