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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네 도서관 화장실에서 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혼자 칸에 있는데 밖에서 누가 문을 ‘덜컥’ 열려는 거예요.
다행히 잠금장치는 잘 걸려 있었지만,
갑자기 너무 놀라서 심장이 철렁했네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게 꽤 자주 있는 일이더라고요.
카페,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문이 잠겨 있는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밖에서 “있어요?”라고 묻기도 애매하고,
안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도 대답하기 애매한 순간도 많고요.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공용 화장실 안쪽에 ‘사용 중입니다’ 버튼 하나 있으면 어떨까?"
요즘은 센서도 발달했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닐 것 같은데,
안에서 버튼을 누르면 외부에 조그맣게 불이 들어오거나
‘사용 중’이라는 표시가 나타나는 식으로요.

자동문처럼 거창하게 만들 필요도 없고,
그냥 ‘슬쩍 누르면 표시등만 들어오는 단순한 시스템’이면 되잖아요.
예를 들어 은은한 LED 하나만 들어와도
밖에서는 누가 있는지 아닌지 쉽게 확인할 수 있고요.

특히 여성 화장실이나 유아동반 화장실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훨씬 더 안전하고 쾌적하지 않을까 싶어요.
화장실 문을 덜컥 열다가 민망한 상황 생기는 일도 줄어들 테고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런 건 꼭 고급 호텔이나 공항에만 있을 이유도 없잖아요.
작은 도서관, 카페, 지하철역 등
생활권 내에서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먼저 도입되면
효과가 꽤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물론 관리 문제나 설치비용 같은 현실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런 아이디어가 **‘사람이 먼저다’**라는 공공시설의 취지와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화장실 칸마다 방향제나 온도 조절 기능까지 달린 곳도 있던데,
그런 세상에 ‘사용 중 표시등’ 하나쯤은 너무 당연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혹시 저만 이런 생각 해봤던 건가요?
여러분은 공공장소 화장실에서 이런 거 필요하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이거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동네 주민센터나 시청 홈페이지에 의견 한 번 넣어볼까도 고민 중입니다.
작은 불편이지만, 이런 게 쌓이면 꽤 큰 변화로 이어지니까요.
‘이런 건 어때요’ 게시판이니, 진짜 한 번 던져봅니다 ????